먹방일기장/맛집탐험

홍대입구역 서교동 골목길의 작은 일본, 이자카야 텟판타마고

명짱 2023. 3. 13.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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텟판타마고 식당 입구

홍대입구역 서교동 골목길의 작은 일본, 이자카야 '텟판타마고'

오늘의 이야기는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작은 일본, 철판구이 전문점인 텟판타마고 식당에 관한이야기다.
사실 오래전부터 소개하고 싶었던 식당이기도 했는데 좀처럼 홍대에서 술 마실 기회가 없기도 했기 때문에 18년도 이후로 진짜 오랜만에 방문했다. 나는 아직까지 이곳이 영업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쁘기만하다. 이 식당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필자가 처음 방문했을 때 당시 18년도때는 이쪽 서교초등학교 방면 골목길에는 유동인구가 많이 없었던 때로 기억하기도 했다.
 
그때 당시만해도 유동인구가 많았던 걷거싶은거리쪽과 홍대클럽거리, 상상마당쪽 거리와 합정역으로 가는 거리쪽이 인기였고 매번 시끌벅쩍 했던 장소였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둔 대학 졸업생이였던 필자는 슬슬 조용한 곳에서 사람들과 오붓하게 술마시며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를 점점더 선호했었고 마침 학교 친구들이 추천해줬던 곳이 이곳 텟판타마고 식당이였다.

주소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29다길 11-1
영업시간 : 매주 18:00 ~ 01:00
연락처 : 02-322-1910
인스타그램 : teppan.tamago

골목길 사이에 숨겨진 텟판타마고 식당

 

처음 이 식당의 모습은 대단히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상가건물에 있는 식당이 아닌 어느 주택가 한구석에서 영업하는 이자카야라서 정말 개성이 넘쳐나는 식당들 사이에서 어떻게 보면 식상한 일본 이자카야를 잘 녹여낸 식당이라고 생각된다. 입구에 들어가게 되면 마치 친구네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고 실제로 안쪽으로는 실제로 살았던 주택가를 인테리어 한 식당이기도하다.

여기가 메인 주방
철판요리 직관할 수 있는 자리
안쪽에는 4테이블이 앉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일식당이니까 광고 포스터도 일본 스타일
위스키랑 맥주광고..
여기는 맥주 일러스트 광고 포스터
기모노 컨셉 커튼

입구에 들어가게 되면 제일 눈에 띄는 곳이 야끼소바나 오꼬노미야끼를 만드는 곳인 메인 철판이 보이고 그 안쪽으로는 안방처럼 생긴 좌석들이 마련되어 있다. 안으로 들어가게되면 가장 먼저 들려오는 소리는 철판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계씨는 주방장님의 환영하는 인사와 함께 음악소리가 들리는데 지금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아이묭, 히게단디즘 같은 JPOP 가수의 음악이 들려온다.

 

벽에는 산토리가쿠빈 광고 포스터와 기린 맥주 광고 일러스트, 아사히 광고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고 너무 많이 일본식으로 꾸미지도 않고 적당히 일본의 어느 식당을 가본 것 같은 느낌의 현지식당 같은 분위기를 만들었던 식당이다. 그래도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고 한다면 기모노 컨셉의 커튼이라고 해야할까. 커튼 디자인 자체는 일본식 커튼 같아 보이긴 하지만 이 디자인 그대로 기모노 컨셉이 아닌 일반 커튼이라고 해도 충분히 깔끔한 일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물론 이건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이기도하다.

 

필자는 이날 5명 자리를 예약했기 때문에 5명으로 자리를 예약해서 넓은 자리로 배정받았긴 했지만 사실 이곳은 여럿이 가는 곳이 아니라 1인 아니면 2인이 와서 먹는 곳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특히나 연인들끼리 와서 술집 데이트 코스로도 괜찮은 식당이다. 특히나 메인자리인 철판 앞자리로 오꼬노미야끼나 야끼소바 같은 음식을 철판에서 만드는 요리를 직접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메이드 인 텟판타마고 메뉴판
메뉴판 글씨체 너무 귀엽네
팩사케랑 크림소다
팩사케랑 병사케처럼 생긴 물통
이것은 타코와사비
텟판타마고 인기메뉴 명란오므라이스
평범한 가라아게!
인기메뉴 오꼬노미야끼

대표적으로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를 3가지 고르자면 오꼬노미야끼와 명란오므라이스 그리고 야끼소바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에 잘 없는 나폴리탄이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날은 야끼소바와 나폴리탄을 먹어보질 못했으니 나중에 다시 재방문해서 먹을 생각이다.

 

무엇보다도 우선 오꼬노미야끼와 명란오므라이스를 먹었는데 사실 내가 여기 온 궁극적인 이유는 명란오므라이스를 먹기 위해서 왔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기대가 많았던 음식이였다. 18년도때부터 이곳은 오꼬노미야끼보다 그 이전에 명란오므라이스로 유명했던 식당이였기 때문에 필히 오므라이스는 먹어야겠다고 다짐했던 때가 엊그제 같았는데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흘러서야 겨우 맛볼 수 있었다.

 

일단 명란오므라이스의 맛을 소개하자면 명란이 들어가서 많이 짜다고 생각 할 수도 있을 텐데 사실은 전혀 짜지 않고 적당한 짭조름한 맛의 부드러운 계란지단이 덮혀있는데 계란지단이 살짝 느끼하다고 생각되는 순간에 명란과 함께 볶은 밥이 계란과 너무 궁합이 잘맞아서 진짜 최고의 조합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해본다.

 

두번째로 추천하는 음식은 오꼬노미야끼인데 18년도 때는 명란오므라이스로 인기가 많았던 식당이였다면 현재는 오꼬노미야끼 맛집으로 많이 알려진 식당이다. 실제로 어떤 맛일까 궁금해서 스페셜오꼬노미야끼로 주문을 해서 먹어보았는데 오꼬노미야끼의 특유 느끼함이 많이 없었다고 해야되나 적당히 들어간 야채와 소스 그리고 약간의 느끼함이 합쳐서 나쁘지 않았던 음식이였다. 사실 아쉬운 부분이라고 한다면 조금 잘 부서진다고 해야되나 . 필자는 오꼬노미야끼를 평생동안 두번 밖에 먹어본적이 없어서 정확히 어떤 방식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맛은 충분히 맛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못봤던 크림소다가 있어서 오사카에서 먹었던 추억이 떠올라서 주문해서 마셔보았는데 간단하게 맛을 평가한다면 부드러운 뽕따 맛이라고 표현해도 될 것 같다. 그래도 맛있어서 알게 모르게 계속 마시고 있었다.

2023년 04월 02일 현재 텟판타마고는...

식당이전

현재 텟판타마고는 10년간 같은 자리에서 테이블도 몇개 없었던 곳에서 운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셔서 이번에 기존에 있던 자리에서 새로운 장소에서 올해 5월달에 다시 재오픈할 예정이라고 했다. 위치는 홍대클럽거리 근처이고 기존에 있던 장소보다는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영업하는 것 같다.

 

기존에 있던 장소가 조용하기도 했고 주택가 사이에 있던 식당이기도 해서 나름 분위기도 좋았고 일본스러웠던 점이 있었지만 이번에 새롭게 단장하는 식당도 어떤 분위기를 가져올까 기대가 되기도 한다. 5월달에 다시 재오픈한다면 빠르게는 5월이내 또는 6월달에 찾아가볼 예정이다.

 

그때 쯤에 다시 텟판타마고 식당을 리뷰할 생각이다. 

글을 마치며

매번 식당들이 바뀌는 홍대거리들 사이에서 우직하게 영업하고 있는 몇 안되는 식당인데 우선 계속 영업하고 있다는 것에 필자는 너무나도 기뻤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필자만 알고 있었던 히든 식당이였는데 최근에는 인기가 많아져서 그런지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고 때에 따라서 웨이팅도 있다.

 

개인적으로 누군가가 홍대 술집좀 소개시켜줘 하면 나는 주저없이 텟판타마고를 추천하고 싶다. 일단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술집이라서 더더욱 추천하는 식당이다. 앞으로도 계속 영업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 참고로 주인분이 일본분이라고 하는 소문이 있는데.... 그냥 들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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